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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당신과 함께 上

보쿠아카

보쿠토와 아카아시는 남들과 다른 연애를 하고 있는 중이다.  한 명이 잠이 들면 한명은 깨어나고, 또 한 명이 깨어나면 한 명이 잠이 들어버리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이 둘한테 일어난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도 어느덧 익숙 해진 것인지 각자 하는 일들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져 있어 출퇴근에는 별문제가 없었다. 문제가 있다면 이들은 다른 연인들처럼 함께 영화를 본다거나 함께 밥을 먹거나 손을 잡고 산책을 하거나 함께 잠에 들지도 못하는 것..  제일 안타까운 것은 얼굴을 보며 대화를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둘은 떨어지지 않고 늘 함께 지내고 있다. 늘 잠이 든 자신의 연인을 보며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며 밥을 먹고 대답이 없을 거라는 것을 알면서 잠이 들어 있는 연인에게 말을 걸어본다. 그리고 이들이 대화하는 법은 녹음기에 녹음을 해둔다거나 일기를 적어둔다. 처음에는 두 사람도 이해가 가지 않아 혼란스러워하고 언제 한 번은 보쿠토가 아카아시가 깨어날때 까지 잠을 자지 않겠다며 5일 정도 밤을 새우다가 거실에 쓰러져있는 보쿠토를 보고는 혼자 대책을 세워 녹음기에 자신의 목소리로 녹을 해두며 대화할 방법을 찾았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어느덧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나있었다. 그렇게 보쿠토가 잠이 들자 아카아시가 깨어났다. 하지만 아카아시는 평소와 다른 허리 쪽의 고통을 느끼며 일어났다. 그리고는 녹음기 옆에 있는 일기장을 펼쳐 읽었다.


20XX년  XX월  XX일

헤이헤이헤이-!! 아카아시-!!!! 나 오늘 불끈해! 그래서 아마 일어나면 허리가 아플 거야!

미안.!!


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고 그걸 본 아카아시는 무서운 기세로 일기장의 모서리로 보쿠토의 허리를 강력하게 찍어내렸다. 그리고는 한치의 고민없이 날짜를 적고는 일기를 써내려 갔다.


20XX년  XX월  XX일

보쿠토 상 , 저도 오늘 불끈합니다. 아마 일어나시면 허리가 아프실 거예요.

죄송하지는 않습니다.


라고 적고는 일기장을 원래 자리에 놔둔 뒤 식사를 하고 출근을 했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났을까 아카아시는 아까 보쿠토의 허리에 일기장을 박은 게 마음에 걸렸는지 파스를 사서 퇴근을 했다. 그리고는 잠이 들어 있는 보쿠토의 허리에 파스를 붙였다. 파스를 붙이자 차가운지 뒤척거리다 이내 아카아시를 껴안고 자는 보쿠토였다. 하지만 아카아시는 익숙한 건지 아님 침착한 건지 아무렇지 않게 보쿠토의 품을 빠져나와 샤워 후 옷을 갈아입은 아카아시는 다시 보쿠토의 품 속에서 한 손으로는 보코토의 손을 잡고 한 손으로는 녹음기를 들고 녹음을 하기 시작했다.


' 보쿠토 상, 허리에 멍들었으니 조심하세요. 그리고 평일에는 제발 참아주세요 '


녹음을 다 한 건지 녹음기를 일기장 위에 올려두고는 고개를 돌려 잠이든 보쿠토의 얼굴을 만지며 눈을 감고 잠이 들었다. 그러자 보쿠토가 눈을 떴고 자신을 바라보며 잠이 든 아카아시를 보고는 좀 더 자신의 품 속으로 안았다. 그렇게 30분이 지났을까 보쿠토는 자신의 품에서 아카아시를 조심히 떼어낸 후 앉으면서 허리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인상을 찌푸렸고 허리춤에 붙어 있는 파스를 확인했다. 그러고는 아카아시 뒤쪽에 있는 일기장과 녹음기를 가져와 확인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허리가 아픈 이유가 자신의 사랑스러운 연인 때문이라는 것도 확인을 했다.  그렇게 보쿠토는 일기장에 날짜를 적고는 한 문장을 적었다.


20XX년  XX월  XX일 

미안 아카아시.... 하지만 아카아시 자는 모습이 너무 이뻐서 어쩔 수 없었어..!


보쿠토는 사과를 위장한 변명을 적었고 오늘 일을 쉬는 날인 보쿠토는 미뤄 두었던 집안일을 아카아시 대신 자신이 하기 시작했다. 집이 다 정리가 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보쿠토는 간단하게 모자만 쓰고 밖을 나서기 시작했다. 보쿠토가 향한 곳은 마트였고 마트에서 장을 봐 온 보쿠토는 아카아시가 좋아하는 음식들의 위주로 하나하나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접시에 담고는 식탁에 가지런히 놔둔 후 녹음기를 들고 녹음을 하기 시작했다.


' 아카아시 ! 오늘은 특별히 내가 준비 해 뒀으니 다 먹고 출근해서 다녀와! 사랑해! '


라며 기운차게 녹음하고는 아카아시 옆에 누워 아카아시의 손을 잡고 잠이 들었다. 그렇게 다시 아카아시가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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